고성 자란만 – 봄 쏘가리 루어낚시 첫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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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들어 처음으로 쏘가리를 만나러 고성 자란만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가을쯤 알게 된 포인트인데, 그때는 초입이라 허탕만 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채비며 시간대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다녀왔습니다.
출발은 새벽 4시. 집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자란만 안쪽 작은 계곡 줄기의 합수지점에 도착했어요. 날이 아직 어두웠지만, 근처 민물 흐름 소리에 귀 기울이며 대충 위치를 잡고 기다렸습니다. 첫 캐스팅은 5시 반쯤, 해가 막 고개를 들 무렵이었습니다.
이번에 쓴 장비는 울트라라이트 베이트 피네스 시스템(BFS) 셋업. 스푼 타입 2g짜리 메탈바이브에 도래 없이 직결 세팅을 해봤는데, 첫 입질은 아침 6시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캐스팅 후 바닥을 긁으며 슬로우 릴링하던 중, 툭! 하고 오는 충격. 챔질을 하자마자 몸통을 비틀며 저항하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올려보니 28cm 정도 되는 쏘가리였습니다.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봄철 저수온기 첫 쏘가리 손맛이라 그런지 짜릿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건, 그날은 딱 그 타이밍, 해가 확 올라오기 전까지만 반응이 있었습니다.
7시 이후로는 바람도 불고, 수온도 안정되면서 입질이 끊겼습니다. 결국 오전 9시쯤까지 두 번의 짧은 입질 외에는 별다른 조황이 없었고, 쏘가리는 단 한 마리만 손에 넣었지만 그래도 목표는 이뤘다 싶어 만족했습니다.
포인트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수심 1~2m의 하류권, 바닥은 자갈과 흙이 섞인 구조였고, 주변에 수몰나무는 없었습니다. 물색은 조금 탁했지만 루어로 충분히 어필 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침의 고요한 계곡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조과를 떠나 힐링 그 자체였죠.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청국장 하나 시켜먹고, 오후에는 포인트 몇 군데 더 돌아보다가 철수했습니다. 쏘가리 낚시는 역시 짧고 굵은 피딩타임이 생명이란 걸 새삼 느꼈네요. 다음엔 5월 말쯤, 활성도 올라올 때 다시 한 번 제대로 노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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